2017. 11. 04 ~ 2017. 11. 12. 허니문 DAY 5
인빌라조식, 체크아웃하고 아부다비로 !
인빌라다이닝 (in villa dining)
눈을 뜨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마지막날 아침이 와버렸네요. 어김없이 눈뜨자마자 날씨를 확인했더니 흐린 하늘과 빗발이 좀 있었어요. 마지막날도 맑은 하늘의 몰디브를 못보고 가나봅니다.
언젠간 끝날 여행이라는 걸 알아서, 마지막날이 되면 얼마나 우울할까, 같은 멘트를 하면 남편은 고맙게도 결혼 10주년때 또 오자.라는 대답을 해주었어요.
그냥 행복한 지금의 순간을 마냥 즐기기에는 이 행복이 끝났을 때의 아쉬움과 실망감이 너무도 클 것을 알기 때문이겠죠.
제가 했던 여행 중 단연 TOP.1로 꼽히는 아야다에서의 멋짐은 너무 거대하여, 떠나기가 그 어느 여행지보다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몰디브 아야다의 대표적 허니문 이벤트 중에는 빌라안에 직접 조식을 가져와주는 인빌라다이닝 1회와 어젯밤 저희가 오션브리즈에서 디너를 즐겼던 아야다 내 레스토랑에서의 허니문 디너 1회를 제공이 있습니다. 숙박 중 언제 그리고 메뉴 선택은 도착하는 날 버틀러가 종이로 전해준다. 그것을 작성해서 원하는 날짜 하루 전에 버틀러에게 전달하면 됩니다.
제가 선택한 모든 메뉴가 착착 딜리버리된 것 같지는 않지만 (예를 들면, 저는 라떼에 선택했지만 아메리카노가 딜리버리 된), 아무튼 이렇게 빌라에서 저 바다를 보며, 바다 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하는게 상상이상으로 황홀했어요.
이미 너무나도 상상같은 내 집에서 누군가가 식사를 가져와서 바다를 보며 먹는 조식이란..ㅠㅠ
버틀러 알리가 리셉션까지 우리를 실어준다고 해서, 짐을 싸고 준비를 하고 아쉬운 마음에 이곳 저곳 찍어보았어요. 지금보면 비슷한 사진이 얼마나 많은지. 문만 열면 저렇게 멋진 뷰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버기를 타고 체크아웃을 하러 리셉션으로 가고 있습니다. 비가 오고 있네요.
친절했던 알리 ..!
그런데 친구한테 꼭 아야다를 소개시켜달라는 둥, 소문내달라는 둥 영업멘트를 엄청 날려주었지만,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좋아보였습니다.
제로디그리 런치
체크아웃을 먼저 하고 제로디그리에 와서 런치와 그 짧은 시간에 저희는 스노우쿨링을 한번 더 했습니다. 하지않으면 너무 후회될 것 같은 마음에 후다닥 스노우쿨링도 하고 마지막 제로디그리의 이 곳 저 곳도 남겨봤습니다.
역시나 마지막까지 라이언 맥주는 빠지지 않았어요.
리셉션
이 곳에서 체크아웃을 하며, 그동안 먹은것에 대한 정산도 싹 이루어졌습니다. 은근이 많이 먹었네요.
보트는 2시에 출발하는데 체크아웃은 12시에 해야하기 때문에 짐을 맡겨놓고 제로디그리에서 마지막 런치를 했습니다. 지내면서 리셉션은 도착날과 떠나는 날 말고는 올일이 없었어요.
런치 후, 보트를 탈 리셉션쪽으로 다시 와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저 그물의자도 너무 그립겠죠..
보트타러 가는 길
저 나무로 된 다리를 쭉 걸어가면 선착장이 나옵니다. 보트를 타니 직원분들이 보트가 안보일때까지 계속 손을 흔들어주셨어요. 이제 그만하셔도 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계속..
아야다가 멀어지니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닌 진한 파란색의 바닷길을 1시간정도 계속 달려갑니다.
KAADEDHDHOO 공항
보트에서 내려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 몰디브의 국내선 공항인 KAADEDHDHOO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도 두번째라 그런지 반갑고 또 아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비행기만 타면 자는 남편과 달리 저는 계속 창문밖을 내다보며 구경하는 촌스러운.. 스타일이라 계속 창밖을 봤어요. 실제도 여러 리조트들을 많이 지나온 것 같습니다. 내심 결혼기념일 10주년때는 어느 리조트를 갈지 벌써 인터넷을 찾아보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남편이 들으면 헉 할 듯한 소리인 것 같네요.
말레공항 (Male International Airport)
한시간정도 날아 말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노을이 질 때여서 그런지 말레공항의 풍경도 다른 느낌으로 멋있게 보였어요.
말레공항의 출국 면세점은 쇼핑거리와 구경거리가 많았습니다. 화장품 브랜드는 웬만한 건 다 입점해 있었고 특히나 저는 수브니흐들을 엄청 골라와서 지금도 냉장고에 자석이 붙어있고, 서재에 몰디브 기념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몰디브 리조트 내에서는 기념품을 구입할 수 없으니, 말레공항에서 추억으로 구입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거쳐 아부다비로 가는 에띠하드 항공에 탑승했습니다.
아야다에 대한 마지막 소감을 정리하자면,
아야다는 거의 적도 부근에 위치해 있어서 엄청 멀지만 그만큼 수중환경이 좋다고 하여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 시설 등 다 만족스러웠어요.
- 중국인이 많다고 들었는데, 잘 마주치지 않았고 다들 어디에서 쉬고 있는건지 사람자체를 많이 못봤다.
- 11월은 우기이니 피하는 게 좋겠다. 수영하다가 바다미아될수도 있을 법한 물살이 있음.
- 비치빌라보다는 오션빌라를 추천
- 세탁을 맡겼는데, 속옷 하나 잃어버림..
- 마구레스토랑, 제로디그리 음식은 소문보다 맛있다
그런데 아부다비에서 만났던 몰디브를 거쳐 온 한국인 부부들 말을 들어보니 말레공항에서 보트로만 1시간 정도인 리조트도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하네요.
확실한 건, 몰디브 아야다 다녀와서는 아무리 좋은 바다를 가도, 아무리 좋은 호텔을 가도 당분간은 아야다와 비교되며 성에 안차더라구요. 완벽한 허니문을 선물해준 아야다 ! 하지만 다음에 몰디브를 갈 기회가 생긴다면 다른 리조트도 경험해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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